'요란한 빈수레' 5G…'갤럭시S20'에 불똥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3-06 17:37  

    <앵커>

    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야심작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이 시작됐지만 시장의 반응이 신통치 않습니다.

    이미 인기가 시들한 5G 모델로 나온 데다, 줄어든 보조금, 코로나19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대급 스펙'으로 무장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1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인 게 무색할 정도로, 사전 개통수가 전작의 반토막 수준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여전히 안 터진다'는 5G 전용으로 출시됐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라는 타이틀로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낮은 품질 탓에 서비스를 시작한지 9개월 만에 가입자 수는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월 순증가입자 기준)

    <기자 스탠딩>

    "'LTE보다 속도는 20배 빠르고 끊기지도 않는다'는 5G. 과연 5G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어떻게 체감하고 있을까요."

    <인터뷰> 홍은기 / 서울 서대문구

    "예전에는 5G랑 LTE 같이 나왔는데 S20은 5G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아직까지는 굳이 5G를 쓸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요."

    <인터뷰> 김창환 / 서울 서대문구

    "돼야 하는 지점에서 안되고 가격적인 측면에서 부담이 되죠. 아직까지는 그렇게 큰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어요."

    LTE를 함께 쓰는 기존 네트워크와 달리 진짜 5G로 불리는 '28GHz' 대역은

    아직 기지국도 갖추지 못한 데다, 이통3사 모두 뚜렷한 계획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정한 의무구축 비율이 낮은 만큼 급한 사안은 아니라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갤럭시S20이 최초로 이 대역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됐지만 국내에는 이 기능이 빠졌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막대한 공시지원금을 뿌리면서 5G 가입자를 대거 유치했던 것과 달리,

    수익성 악화 우려로 통신사들이 보조금을 거둬들이면서 유인 마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윤을정 / 신영증권 연구원

    "보급 속도 측면에서 갤럭시 S10보다는 더딜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데, 공시지원금이나 마케팅경쟁이 완화되다 보니, 핸드폰 판매량과는 별개로 가입자 속도는 더뎌질 수 있는 상황이죠."

    쪼그라든 보조금으로 갤럭시S20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지자 정부는 단통법 개정이라는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

    코로나를 우려하는 소비자를 위해 집앞까지 가져다줘도 안사는 갤럭시S20의 저조한 판매에,

    '세계 최초' '국내 최대'라는 수식어 뒤에 가져진 통신업계의 민낯이 드러났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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