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유지-쟁의중단"...노사 상생방안 합의

<앵커>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코로나19 확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발표했습니다.

합의안에는 사측의 고용 유지와 노측의 집회 자제 등의 내용이 동시에 담겼는데요.

배성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인터뷰>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오늘 이 노사정 합의 선언이 국민들께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노사정이 협력을 외치고 나섰습니다.

이번 사태가 노사 가릴 것 없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기미가 보이자 노사갈등을 최소화하자는 원칙을 세운 것입니다.

먼저 사측은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하고, 최소한의 생계 보호조치 마련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반대로 노측은 당분간 대규모 집회 등을 자제하고, 임금 및 단체 협약 시기를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양측은 최근 제기된 하청·파견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한편, 보건당국의 조치사항도 적극 준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도 '가족돌봄 비용'을 적기에 지원하고, 고용안전 대책 추진에 나섭니다.

<인터뷰> 홍남기 경제부총리

"정부도 방역을 강화하고 피해 극복을 지원하며 경기 개선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추경을 포함해 30조원 이상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마련하여 이미 시행 중에 있고…."

노사정 모두는 이번 합의가 빠르게, 그리고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로 갈등하던 노사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모처럼 만에 뜻을 모아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