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발 경기 위축을 막겠다며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가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데요.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더 푼다고 해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얼마나 늘어날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석 달 전만 해도 미 연준은 더 이상의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라는 복병이 등장하면서 기습적으로 금리를 0.5%p나 낮췄습니다.
캐나다를 비롯한 G7 국가들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10여 년 전 금융위기 당시와 판박이입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위축된 경기를 살리겠다며 금리를 계속 낮추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합니다.
금리를 내려 시중에 돈을 더 푼다고 해서 생산과 소비가 크게 나아질 거라 확신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 교수
"(금리 인하로) 급격한 자산 가격의 상승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야기하는 또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고요. 실물경기의 상황과 자산 가격의 불안정성 이런 부분들을 함께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미 연준의 파격적인 조치에도 뉴욕 증시가 3~4%대 등락을 거듭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부는 물론 기업, 은행 할 것 없이 부채가 극에 치달으면서 재정 건전성에도 이미 비상등이 켜진 상황.
너도나도 과도하게 돈을 풀었다가 자칫 전 세계가 부채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8개국에서 채무불이행 위험이 높은 부채가 전체 기업부채의 40%인 19조 달러에 이른다고 경고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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