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리면 집값 '들썩?'..."사스·메르스 때와 달라"

입력 2020-03-06 17:49   수정 2020-03-06 17:49

    <앵커>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한국은행 역시 조만간 기준 금리를 낮출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금리 인하로 유동성이 커지면서 집값 또한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그리고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때 한국은행은 확진자 발생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습니다.

    이후 사스·메르스 때 모두 집 값은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한은이 지난달(2월) 예상과 반대로 금리를 동결한 것도 이처럼 집 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학습효과'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부동산 시장 상황은 과거 사스·메르스 때와 다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2003년에는 노무현 정부 들어 강남 집 값이 폭등하던 시기였고, 2015년에는 규제 완화 영향으로 상승기에 진입하던 시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대출 제한, 자금출처조사 등 고강도 규제로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누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집 값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김덕례 /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

    "지금은 대출 규제가 굉장히 강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주는 주택 수요 확대 효과는 예전보다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요."

    다만, 금리 인하가 국지적으로 집 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규제 지역을 피해 투자 수요가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지금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실물경기 침체가 예상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부동산에 유동 자금이 더 많이 몰릴 수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규제 지역보다는 비규제 지역에 금리 인하 영향으로 인한 집 값 상승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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