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못 하겠다" 마스크업체 '생산중단' 선언…정부 "원만히 해결"

입력 2020-03-06 15:23   수정 2020-03-0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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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마스크 제조업체 이덴트가 마스크 수급 대책으로 인한 어려움으로 생산 중단을 선언하자 정부가 달래기에 나섰다.
정부 6일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해당업체와 잘 협의해서 업체가 적정한 가격으로 손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낮 12시 현재 전체 131개 계약대상 생산업체 중 125개사와의 계약체결이 완료됐다고 설명하고 "향후 계약협상 과정을 가속화해 최대한 계약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적 물량 확보과정에서 보여준 마스크 생산업체의 적극적 협조와 헌신에 감사한다"며 "생산업체들의 생산능력 제고 등을 위해 지원을 계속하고, 지급단가도 기준가격 이상 지원하고, 주말·야간 생산실적 등에 따라 매입가격도 추가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전날 임시국무회의에서 마스크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을 통해 공적 의무공급 물량을 현행 50%에서 80%로 확대하고, 수출은 아예 금지했다.
그러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납품 가격과 공급 물량을 정하면서 일부 마스크업계의 반발이 불거졌다.
치과용 마스크를 하루 1만장 생산해 공급해온 이덴트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을 통해 "조달청에서 생산량 80%를 일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고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덴트는 "단가가 싼 중국산원단 필터를 사용하지 않아 생산단가를 중국산과 비교할 수 없는데도 조달청에서는 생산원가 50% 정도만 인정해주겠다는 통보와 일일 생산량의 10배에 달하는 생산수량 계약을 요구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리려 인원을 충원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값은 1원도 안 올리고 공급해왔는데 더 손실을 감수하면서 마스크를 생산해야 할 명분도 의욕도 완전히 상실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덴트는 20여년 된 치과용 마스크 전문업체 이다.


이덴트 마스크 생산 중단 (사진=연합뉴스, 이덴트 홈페이지)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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