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서 노인 5명 코로나19 동시 확진…경로당 통한 집단감염 우려

입력 2020-03-06 20:47  


충북 괴산군 장연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80대 확진자와 경로당에서 접촉한 같은 마을 노인 5명이 6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괴산군보건소는 이날 오후 장연면 오가리 주민 이모(84) 씨와 또 다른 이모(78) 씨가 검체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같은 마을 주민 임모(67·여), 최모(77·여), 서모(77·여) 씨 3명이 확진자로 판명 났다.
괴산에서는 지난 4일 김모(83) 씨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5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은 모두 지난달 24일 오가리 경로당에서 함께 지냈던 여성 노인들이다.
당일 오전에는 9명(확진자 6명), 오후에는 7명(확진자 4명)이 경로당에 모였으며 오후에 만난 주민들은 저녁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들과 함께 경로당에 있었던 또 다른 주민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괴산군이 지난 5일 검체 검사를 의뢰한 17명 가운데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5명을 제외한 12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괴산군은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들을 확인, 자가 격리와 검체 검사에 나설 계획이다.
확진자 동선 파악과 장연면 방역에 인력을 집중하면서 괴산군보건소는 이날부터 선별진료소 운영을 중단했다.
괴산에서는 성모병원이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충북에서는 지난달 21일 증평 소재 육군 부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금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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