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기부금 거부, "120억 안 받을래요"…결국 반환 결정

입력 2020-03-07 01:4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에 써달라며 120억을 기부하려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잇따라 사회복지단체들로부터 기부를 거절당했다.
신천지는 6일 "오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측으로부터 신천지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부담 등의 이유로 반환요청이 왔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국민께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을 전하며, 이른 시일 내에 기부처를 찾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천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공동모금회에 현금 120억원을 기부했다고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입금된 신천지 총회 측 성금 20억원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도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오전 입금된 신천지의 기부금 120억원을 최종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전 협의 과정이 없었던 거액의 기부금에 대한 기부 의사를 원칙과 절차에 따라 확인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도의적·법적으로 민감한 상황 등을 고려해 신천지 측과 협의 끝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부를 거부당한 신천지는 120억원을 그대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려 했으나 무산됐다.
희망브리지는 입장문에서 "신천지에서 제안해온 성금 120억원 기탁의사를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이 모아주신 성원과 정성 그리고 대구광역시의 거부 의사를 존중하고, 타 모금기관과 뜻을 함께하기로 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천지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검사 거부자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된 바 없다"면서도 "현재 이런 사례가 있는지 (더)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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