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조원 코로나19 긴급 예산 서명…연준엔 "금리 더 내려야"

입력 2020-03-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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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6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의회가 승인한 83억 달러(약 9조8천억원)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날 상원이 승인해 송부한 법안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83억(달러)에 서명했다"며 25억 달러(약 3조원)를 요청했고 83억 달러를 받았다면서 "나는 그것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의회에 긴급 예산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당초 요청한 25억 달러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상원은 전날 찬성 96, 반대 1의 압도적인 표 차로 이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은 4일 법안을 가결했다. 의회의 초당적 승인은 이례적으로 신속히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잘 하고 있다. 그것은 예측하지 못한 문제"라며 "갑자기 나타났지만, 우리는 그것을 처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탑승객이 코로나19로 숨진 뒤 캘리포니아 인근 해상에 대기 중인 미 크루즈선과 관련, "방금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통화했다"며 승선 인원에 대해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응으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것과 관련, 금리를 더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를 다시 인하해야 한다"며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고 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이후 트윗에서도 추가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가 하락과 관련해선 "월스트리트는 반등할 것"이라며 "다우(지수)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명식에 배석한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코로나19 검사와 관련,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가 요청했던 모든 검사를 제공했다"며 7만5천명까지 검사할 수 있는 CDC 검사 장비가 미 전역의 공중 보건 연구소로 보내졌다고 말했다.
또 CDC와 협력하는 민간 계약업체가 70만명분의 검사 도구를 병원과 민간 부문에 제공했으며 다음주에는 400만건의 검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에이자 장관은 설명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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