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 신천지 관련이 62.8%…'집단발생'이 전체 80% 육박

입력 2020-03-0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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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79.4%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79.4%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로 확인됐다"며 "기타 산발적 발생 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20.6%"라고 밝혔다.
신천지 교회 관련 집단감염은 총 4천482명으로 전체 확진자 7천134명의 62.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확진자는 6천462명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대구 5천381명, 경북 1천81명이다. 당초 대구 확진자는 5천378명으로 발표됐지만, 일부 확진자의 소관 지역이 재분류되면서 정정됐다.
다른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경기 141명, 서울 120명, 충남 98명, 부산 97명, 경남 83명, 강원 27명, 울산 24명, 대전 18명, 광주 13명, 인천 9명, 전북 7명, 전남 4명, 제주 4명, 세종 3명 등 순이다. 경기와 대전 지역의 확진자도 소관 지역 재분류 내용에 따라 집계가 정정됐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에서 총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체 입주민은 140명으로 80명은 진단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이 아파트는 코호트격리 중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는 입원환자 4명, 퇴원환자 2명, 종사자 6명, 입원환자의 배우자 1명 등 총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입원·퇴원 중인 환자 등 6명은 모두 동일한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와 접촉력이 있는 입원환자 중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현재 1인실 격리 중이다. 접촉력이 있지만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자가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그간의 발생사례를 분석한 결과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발병 사례가 지속 확인되고 있다"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각 지자체와 해당 시설, 기관 등의 유기적인 협조체계와 예방대책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각 시설은 자체 감시를 담당할 수 있는 증상신고 담당자를 지정해 종사자와 이용자를 중심으로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즉각 신고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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