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4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신천지 관련자인 A(22)씨에 대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내려졌다.
A씨는 광주에서 처음으로 신천지 관련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환자와 지난달 17∼18일 남구 주월동 신천지 성경공부방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이다.
126번 환자가 확진 판정이 내려지자 A씨는 자가격리조치 됐고 잠복 기간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아 지난 2일 자가격리가 해제됐다.
정부는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에게만 자가격리 해제 전 의무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고 있지만 광주 남구 보건소는 신천지 환자와 밀접 접촉한 대상자들도 의료인에 준하는 강화된 기준으로 관리했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광주 남구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고 다음 날 새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씨를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하고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방역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일 오전 0시 15분께 남구 진월동 한 PC방을 방문해 3시간가량 머물렀다.
같은 날 오후 4시께 도보로 주월1동 주민센터를 찾았고 오후 5시 15분께 다시 같은 PC방을 찾았다.
지난 4일에는 오후 4시 8분께 주월1동 주민센터를 방문했고 5일 오후 8시 45분께 서구 풍암동의
한 치킨점에 간 것으로 조사돼 이들 장소에 대한 소독을 완료했다.
광주시는 A씨의 추가 동선과 자가격리 기간 중 외부로 이탈하지 않고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광주시는 전문가 소견을 토대로 A씨가 지난달 126번 환자와 접촉한 뒤 2주 이상 무증상 감염 상태가 지속됐고 이 격리 기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신천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들 가운데 식당, 헬스클럽 등에서 접촉한 사람보다 신도간 접촉 시간이 길고 많았을 것으로 보고 이들 신도들은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자가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펼 방침이다.
광주 14번째 확진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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