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하루 신규 확진 환자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50명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발원지 우한(武漢)에서 환자들의 퇴원이 많아지자 체육관과 컨벤션센터 등에 설치한 야전병원 14곳 가운데 11곳이 문을 닫았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7일 하루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44명이고 사망자는 27명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월 말 전국 단위 통계 작성 이후 최소다. 신규 확진자는 6일 99명으로 떨어져 두 자릿수로 처음 내려갔다가 하루 만에 다시 54명 감소했다.
8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만695명, 사망자는 3천97명이다.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의 신규 확진 환자와 사망자는 각각 41명과 27명이었다. 후베이성에서 우한(武漢) 이외 지역은 신규 확진 환자가 사흘째 나오지 않았으나 신규 사망자는 6명이었다.
후베이 이외 지역 신규 확진자는 3명으로 모두 해외에서 역유입한 사례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후베이 이외 지역에서 해외 역유입을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전날 중국 전역에서 신규 퇴원한 환자는 1천661명이다.
누적 퇴원 환자는 5만7천65명으로 늘어 현재 병원에 있는 확진 환자(2만533명)의 2배를 훌쩍 넘었다.
우한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의 퇴원이 많아지자 체육관과 컨벤션센터 등에 설치한 야전병원 14곳 가운데 11곳이 이날까지 휴원에 들어갔으며 남은 3곳에는 환자가 100여명만 남았다.
지난달 5일을 시작으로 우한의 야전병원에서 치료받은 경증 환자는 모두 1만2천여명에 이른다.
이달 10일 전후로 우한의 모든 야전병원이 휴원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지정병원에는 1만개 가까운 병상 여유가 생겼다.
베이징 등 각지에서 역유입 차단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코로나19 증상을 숨기고 이탈리아에서 베이징으로 입국했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4명이 전염병 예방·통제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성이 랴오(廖)씨인 누나와 남동생의 가족은 이탈리아에서 상업에 종사하다 함께 중국으로 들어왔다.
일행은 지난달 말 이후 발열과 마른기침 증세가 있었으나 해열제를 먹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입국 시 건강 상태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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