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마감]고용 호조에도 코로나19 우려로 일제히 하락...다우 0.98% 하락 마감

입력 2020-03-09 08:19  

    [뉴욕 증시] 고용 호조에도 코로나19 우려로 일제히 하락



    [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합의 무산…WTI 10%대 폭락

    美 국채가, 랠리 지속…10년물, 0.7%대로 최저치 경신



    항공주 반등…델타·유나이티드 에어라인 상승

    유가 폭락에 에너지주 부진…옥시덴탈·엑손모빌 하락

    애플, UBS의 올해 매출·EPS 전망 하향 조정에 하락

    AMD, 애틀랜틱 에쿼티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상승

    [금 가격] 코로나19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뉴욕 3대 지수]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코로나 19의 확산 우려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전장보다 0.98% 떨어진 25,864.78 포인트에, 나스닥 지수는 1.87% 하락, 그리고 S&P 500 지수는 1.71% 하락한 2,972.37포인트에 종가 형성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 지수 1.79% 상승, 나스닥은 0.1% 상승, S&P 500 지수는 0.61% 상승했습니다.

    다우 일중을 통해 자세히 보겠습니다. 시장은 코로나 19 확산 상황과 주요국의 정책 대응, 그리고 미국의 고용지표에 주목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미국 내 확진자가 260명을 넘어서며, 미국 내 항공기 운항 축소와 각종 콘퍼런스 취소 등 경제 활동의 차질이 본격화하고 있고, 휴교령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19 백신 개발과 확산 방지 지원을 위해 83억 달러의 긴급 예산안에 서명했고,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항공 산업 등에 대한 선별적 지원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통화 및 재정 당국의 부양책이 역부족일 것이라는 회의론도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이와 함께, 국제유가가 기록적으로 폭락한 점도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한편,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을 큰 폭으로 웃돌고 실업률도 3.5%로 떨어지며, 고용시장이 견조하게 나타났지만, 미국 내에서 코로나 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 지표인 만큼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86% 상승한 41.94를 기록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 금요일 장 256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산유국의 추가 감산 합의가 무산되면서 10%대 폭락했습니다. OPEC+ 정례회동에서 러시아의 반대로 추가 감산 협상이 결렬되었고, 이와 함께 3월 말 종료될 예정인 일일 210만 배럴 규모의 기존 감산안 연장 합의도 불발됐습니다. 이에 따라 4월 1일부터는 산유국이 원하는 대로 원유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또한 OPEC이 러시아와 동맹을 깰 수 있다고 보도를 내놓으며 향후 산유국 간 갈등으로 인한 시장의 무질서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10.07% 폭락한 41.28달러에 마감하며,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는 9.4% 이상 하락해 45.27달러에 거래되었습니다.

    [국채수익률]

    미 국채가격은 코로나 19 우려로 인한 증시 급락에 안전 자산으로의 피신 움직임이 강화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2거래일 연속 내려 장중 처음으로 0.7%대를 하회한 0.676%까지 떨어지며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21.5bp 급락한 0.709%에 거래되며, 주간 기준으로는 41.8bp나 내려 2008년 12월 이후 최대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습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35.4bp 폭락한 1.216%를 나타내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섹터]

    섹터별로 살펴보면,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특히 국제유가의 폭락으로 에너지주 5.61% 하락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 보였습니다. 금융주도 금리 하락 여파로 3.29% 하락했습니다.

    [개별주]

    개별 종목들 보면, 항공주들 전반적으로 반등했습니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항공 산업에 대한 선별적 지원 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델타 1.96% 상승 마감했습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도, 1% 오르며 상승불을 켰습니다. 반면, 국제유가의 폭락으로 정유주들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 보였는데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14.68%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엑손 모빌도 하방 압력 크게 받으며 4.8% 하락 마감했습니다. FAANG주도 일제히 하락불을 켰습니다. 특히 애플 같은 경우는 UBS가 코로나 19로 인한 수요 둔화를 이유로 애플에 대한 2020 매출과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1.3% 하락 마감했습니다. 넷플릭스 -1.02%, 아마존 -1.19%, 구글 -1.45%, 페이스북 -2.20% 하락했습니다. 한편, AMD는 반도체주들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애틀랜틱 에쿼티가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며 1% 상승하며 상승불을 켠 모습입니다.

    [금 가격]

    금 가격은 코로나 19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장 0.3% 상승해 1672.40 달러에 마감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6.79% 상승하며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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