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발생이 80%…신천지 62.5%

홍헌표 기자

입력 2020-03-09 15:04   수정 2020-03-09 15:05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5명 중 4명은 집단발생으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7,382명이며, 이 중 166명이 격리 해제됐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약 79.7%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약 20.3%이다.

집단발생 중 62.5%는 신천지와 관련이 있었다.

현재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신천지 신도 대상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면서 증가 추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한 추가 전파는 확인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등과 비상 연락체계를 계속 유지·점검하고,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통해 추가 확산을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경기지역 등을 중심으로 소폭이지만 증가추세가 확인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주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를 강화하며 추가 전파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세계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국외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 조치 모두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총 96개국에서 10만1,000여 명이 확진됐고, 3,7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역사회 전파가 발생하고 있는 국가는 총 53개국이며, 중국에서의 발생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지역사회 전파 및 집단 발생으로 환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특히 프랑스, 독일, 스페인, 스위스, 영국 등 주요 유럽국가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에서도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어 이들 국가의 발생 및 유행 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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