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결국 팬데믹 선언되나…WHO "위협 매우 현실화"

입력 2020-03-10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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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제 코로나19가 많은 나라에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말 동안 100개국에서 보고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돌파했다"면서 "많은 사람과 국가가 그렇게 빨리 피해를 봤다는 것은 분명 괴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러나 그것은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될 수 있는 첫 팬데믹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 바이러스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정적이고 조기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에서 보고된 8만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억제냐 완화냐로 보는 잘못된 이분법에 관한 것이 아니고 둘 모두에 관한 것"이라면서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전 세계 국가를 ▲ 코로나19 확진자가 없거나 ▲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 혹은 집단에서 발생하거나 ▲ 지역사회 전염이 발생한 나라 등 네 가지 범주로 나눴다.
그는 첫 세 가지 범주에 속하는 국가는 코로나19 확진자를 찾아서 검진하고 치료하며 격리 및 접촉자를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알렸다.
이어 지역사회 전염이 확산한 국가에서는 상황에 따라 휴교나 대규모 집회 취소 등의 조처를 취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조처가 효과가 있다는 점을 중국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이 보여줬다고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도입하는 등 `그물망`을 넓게 펼쳐 코로나19 환자와 접촉자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의 규칙은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라면서 "그것은 공격적인 조처를 가능한 한 빨리 도입할 때 성취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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