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늘 내놓은 공매도 대책은 반복되고 있는 주가 폭락 사태에 대한 컨틴전시 플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판단한 건데요.
필요하면 추가 조치도 내놓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보도에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주간 마스크 배분정책에 집중했던 경제 컨트롤타워.
오늘 경제 행보로 방향을 튼 뒤 내놓은 첫 조치는 '공매도' 대책입니다.
코로나19로 연일 주가가 폭락하며 금융시장 전반이 불안해진 데 대한 대책으로 풀이됩니다.
폭락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공매도가 급증하면서 쌓인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조치기도 합니다.
공매도 대책 발표에 오늘 주식시장은 어제보다 0.42%오른 1962.92에 마감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추가적인 시장안정 조치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코로나19가 글로벌 실물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더 깊고 오래갈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
시장에서는 정부의 추가대책이 한시적 공매도 금지조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시적 공매도 금지 조치는 과거 딱 두 차례 시행된 바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과거 두차례 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이라고 정부는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실물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국제유가가 20% 이상 급락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자 유가 대응반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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