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최근 불거진 `에어버스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며 명예 훼손에 따른 민형사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나섰다.
오는 27일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연일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어떠한 관련도 없다"며 "과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최근 프랑스 에어버스 등에 확인을 요청했으며 이와 별도로 내부 감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 경영진은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즉시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만에 하나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회사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모든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근거 없이 현 경영진의 명예를 훼손시켜 회사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민·형사상 조치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3자 연합이 "프랑스 법원은 불법 리베이트 수수 사실을 명백히 확인했고 이는 에어버스 스스로 인정한 사실"이라며 "대한항공은 의혹이 드러난 현재에도 아무런 실질적인 조사 없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한 데 따른 반박이다.
3자 연합은 "2009년 이후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에 직접 참여했고 엔진도입계약에 직접 서명하기까지 한 조원태 대표이사가 리베이트 수수에 대해 몰랐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라며 조 회장을 겨냥해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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