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먼데이를 연출했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천억 달러 규모로 급여세 인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현지시각 10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1167.14포인트(4.89%) 오른 2만5018.16에 거래됐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35.67포인트(4.94%) 상승한 2,882.2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93.58포인트(4.95%) 상승한 8,344.25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3대 주가지수 모두 포인트 기준으로 전날 낙폭의 절반가량을 회복하게 됐다.
모든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JP모건과 월스파고가 각각 8.29%, 7.90% 올랐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6.66%, 6.47%씩 상승했다.
이 같은 반등은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기부양책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 상원의원들과 경기부양책을 논의했다.
경기부양책의 핵심 내용은 급여세 인하로, 그 범위는 3천억 달러 정도일 수 있다고 마크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이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여세 인하와 시간제 근로자 및 항공·숙박·크루즈 업계 지원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에게 11월 대선까지 급여세 인하를 계속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급여세 인하를 코로나19 대응 대책 겸 재선 전략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윗을 통해 민주당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고 비난하는 한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또다시 압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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