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콜센터 코로나 확진자 수용시설 태부족...대책 마련 시급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3-11 08:49   수정 2020-03-11 08:51

서울 구로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환자 수용시설에 비상이 걸렸다.
중증환자는 물론 경증환자까지 수용할만 한 장소가 마땅히 없다는 점에서 서울시를 비롯해 인천시, 경기도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중중환자의 경우 보건당국의 4단계 분류에 따라 음압병상시설로 이송하게 된다.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자와 노역자, 임신부, 호흡기질환자 등은 중증환자로 분류된다.
문제는 대구와 경북지역의 코로나19 중증 확진자 수용에 따라 수도권에 있는 국가지정음압병상도 포화상태다.
국가지정음압병상이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10일 오후 6시 현재 2개의 병상밖에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은 9일 현재 서울시 96.8%, 인천시 87.5%, 경기도 80.8%의 가동률을 기록중이다.
보건복지부는 "각 지역 국가 및 민간 음압병상에 최대한 신속하게 입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지역내 음압병상이 부족할 경우 타 지역에 신속히 입원할 수 있도록 지자체간 조율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수도권에는 유증상자 격리를 위해 국·공립 지방의료원 등의 병원이나 병동 전체를 비워 병실을 확보하는 감염병 전담병원이 없다는 점이다.
또, 서울의료원과 인천의료원, 경기도의료원(안성, 평택, 수원 등) 역시 대구와 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를 수용하면서 입원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국가 지정 입원치료병상 뿐 아니라 민간 입원치료병상 역시 많지 않은 편이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일부 민간 음압병상의 경우 이미 대구와 경북지역 확진자들이 이송된 상황여서 가동률이 70% 전후이며, 병원당 병상은 5개 내외의 병상만 여유가 있는 실정이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구로구 콜센터에서 발생한 중증환자가 예상보다 많은 경우 수용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수 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경증환자의 경우 집에서 자가격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보건당국의 환자 분류에 따라 경증환자를 위한 격리시설이 현재로써는 마련되지 않았다"며 "격리 수용시설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의료계는 구로구 콜센터의 확진자가 11일 0시 현재 90명이 집단으로 발생하면서 이들을 격리한 장소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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