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자,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콜센터는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힘든 만큼 인력을 분산해 운영한다는 방침이지만,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장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에이스손해보험 콜센터 직원 90여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험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콜센터는 직원들이 비교적 좁은 간격을 두고 근무하는 형태라, 집단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콜센터 업무 특성상 재택근무 전환이 쉽지 않아, 위험에 더욱 노출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 때문에 보험사들은 직원들의 분산 근무를 통해 집단 감염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삼성화재는 전국 6개 지역 콜센터에 직원들을 분산 배치하고, 콜센터 내에서도 사무실 공간을 분리해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현대해상도 전국 4개 센터로 분산 근무를 실시하고, 각 센터별 상담업무 중단에 대비한 비상 시나리오를 마련했습니다.
중소형 보험사들도 상담 중단을 막기 위해 콜센터 운영을 다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인터뷰] 보험업계 관계자
"콜센터를 지역적으로 다원화해서 예방 관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직군 특성상 조금 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설계사를 통한 대면 상담까지 어려워진 상태라, 콜센터마저 폐쇄될 경우 타격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계속 늘어난다면 이런 대책들도 소용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보험업계는 콜센터 폐쇄라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추가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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