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에서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확산세가 멈추는 듯 했던 코로나19가 서울에서 집단감염이 나오면서 다시 장기화 될 조짐입니다.
한 콜센터에서만 90명이 집단감염됐는데, 직원들의 거주지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넓은 곳에 퍼져있어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신천지 신도 검사가 대부분 끝나면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6일부터 나흘 연속 확진자 증가폭이 감소했지만 11일 다시 증가했습니다.
서울 구로구의 한 콜센터에서만 90명의 집단감염이 나타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문제는 이 직원들의 감염경로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이들이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전역에 거주하고 있어 다시 지역사회로 퍼질까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특히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수도권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서울 뿐 아니라 경기, 인천 등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이 중요하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정부는 "아직 수도권 환자 발생이 대구·경북의 상황까지는 아니고, 의료자원도 수도권은 풍부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만일에 대비해 수도권 각 지자체에 경증환자 수용이 가능한 생활치료센터 지정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또한 증세가 위중한 코로나19 응급환자를 수용할 '중증응급진료센터'를 전국 시·도에 각 2곳씩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콜센터와 PC방 등 밀집사업장에서의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고위험 사업장 공통 감염관리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로 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1일 하루사이 3명이 추가돼 63명으로 늘었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전날보다 41명 늘어 288명이 됐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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