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11층의 콜센터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발병과 연관된 확진자가 11일 오후 7시 기준으로 9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99명 중 70명은 서울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나머지 29명은 경기, 인천 등 다른 곳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다.
이와 관련해 서울 구로구에서는 콜센터 관련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구로1동에 사는 52세 여성인 콜센터 직원, 기존 콜센터 직원 확진자의 아버지인 신도림동 거주 79세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콜센터 직원 207명 중 구로구민은 총 23명이다. 이들 중 11명이 확진됐고 그 가족 확진자는 지금까지 3명이 나와 구로구 내의 콜센터 관련 확진자 수는 14명이 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서대문구의 5번째 확진자인 51세 여성도 콜센터 직원이다. 지난 10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3∼8일 직장으로 출퇴근한 것 외에는 다른 장소에 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마포구에서도 콜센터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마포구는 20대 여성인 관내 6번째 확진자가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 확진자의 딸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93명이었다. 여기에 서울에서만 최소 4명이 더 나왔고 경기, 인천에서도 검사가 계속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하면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세자릿수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대문구의 6번째 확진자는 21세 여성으로, 중국인 유학생이다. 올해 1월 29일 중국 허베이성에서 입국한 뒤 경기도 용인의 지인 집에 계속 머무르다가 이달 8일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지난 10일 오후 2시 하나은행 명지대인문캠퍼스출장소를 방문한 뒤 3시 30분 세브란스병원 안심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고 5시 창천동 정문약국과 맥도날드 연세대점을 들렀다.
각 자치구는 추가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을 조사하는 중이다.
구로 콜센터 확진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