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한번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하락한 23,553.22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9일 2,013.76포인트 폭락했던 다우지수는 다음날 1,167.14포인트 급반등했지만, 또 다시 폭락세로 되돌아간 셈이다.
장중 한때 1,700포인트 가까이 밀렸지만 장 막판 낙폭을 줄였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5.95% 내렸고 금융주도 5.52% 하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40.85포인트(4.89%) 하락한 2,741.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92.20포인트(4.70%) 내린 7,952.05에 각각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경기부양 카드를 꺼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장중 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이날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말했다.
불안정한 국제유가도 시장을 흔드는 요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0%(1.38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4.19%(1.56달러) 하락한 35.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뉴욕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쇼크에서 회복한 이후부터 11년간 이어진 강세장이 곧 끝날 것이고, 주가 또한 지금보다 15% 더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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