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점 쇼크까지…내수산업 '구조조정 폭탄'된 코로나

입력 2020-03-12 17:34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대외상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국내 상황은 이보다 더 처참합니다.

    식품과 생필품을 제외한 전체 소비재에 대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백화점과 면세점이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확진자 방문에 따른 매장 폐점과 하늘길 폐쇄로 매출이 뚝 떨어지면서 구조조정 ‘칼바람’이 몰아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내수기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휘청이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이 1년 전보다 무려 40.6% 급감했습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도 38.6% 줄었습니다.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패션이 주력인 백화점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직접 보고 입어보고 사는 곳인데 외출 자제로 고객 자체가 줄어 어쩔도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확진자 동선에 포함되면 2~3일씩 문을 닫아야 해 영업일 수도 줄어드는 등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포공항 내 롯데면세점은 198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이유로 무기한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김포공항 국제선은 일평균 24편(1월 기준)이던 운항 편수가 9일부터 하루 1~2편으로 대폭 감소했고, 오늘은 0편으로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하루 평균 1억~2억원의 매출을 올리던 김포공항점 매출이 하루 100만원 선에 머물만큼 상황이 심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천공항 이용객도 지난 9일 1만9,71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89.4% 급감했습니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하루 1만명대로 떨어진 것은 개항 이래 처음입니다.

    이에 인천국제공항 입점업체들도 매출이 30~50%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감염병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국경 간 이동이 더욱 제한될 것이란 점입니다.

    공항 이용 인구가 지금보다 더 줄면서 면세점과 식음료업체, 화장품업체 등 공항 내 영업장을 운영하는 업체 실적이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피해가 반영될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부터 유통·생활·서비스업에 구조조정 결정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유통업계 1위 롯데쇼핑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유통 매장 200여개를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채널 변화로 구조조정 요인이 누적된 유통업은 코로나19 사태가 구조조정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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