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102명 확진..."대중교통 통한 감염 가능성 낮아"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3-1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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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구로구 콜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현재까지 1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구로구 소재 콜센터와 관련해 현재까지 99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방금 확인한 바로는 7층에서 9층 사이의 종사자 중에 9층에서 환자가 1명 더 확인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대본은 이날 0시 기준 구로 콜센터에서 총 99명의 확진자(직원 80명, 접촉자 19명)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0시 공식 집계후 해당 콜센터 9층과 10층에서도 각각 1명씩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현재 총 102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같은 회사이긴 하지만 다른 층에 근무하는 나머지 직원 553명에 대해서는 우선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실시해 추가 전파규모를 확인해 나갈 예정"이라과 말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의 80.1%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지역의 집단발생 비율은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 콜센터 여파로 78.3%가 됐다.
전날(77.2%)보다 높아진 것으로 역학조사가 진척될수록 이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세계적 대유행(펜데믹)`이라고 규정한 데 대해선 국내외의 변화된 상황에 맞춰 대응전략을 추가로 강화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출퇴근길 택시를 제외하고 그 외의 대중교통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 이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세계보건기구나 미국 질병관리센터, 각국의 전문 기구들은 출퇴근 길에 환자를 마주쳐서 감염되는 가능성은 상당히 낮게 얘기하고 있다"며 "증상이 있는 사람과 2m 이내에서, 15분 정도 이상의 접촉을 할 경우처럼 가족이나 환자를 보는 의료진, 또는 동일한 직장에서 가까운 거리에서 일을 같이하는 경우가 밀접 접촉"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택시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승객과 다른 승객 간이나 택시기사 사이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 가까운 거리에서 시간이 흐른다면 어느 정도의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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