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가 4년 만에 1850선을 내주며 마감했다. WHO가 역대 세 번째로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하면서 폭락은 예견됐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3.87%(73.94포인트) 급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오전 한때 1810선까지 밀리기도 했는데 코스피 1820선이 무너진 것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창이던 2015년 8월 이후 4년 7개월여만이다.
코스피 선물 가격마저 밀리며 이날 오후 1시 4분 한때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지난 2011년 10월 4일 오전 9시 6분 이후 8년 5개월만에 재발동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홀로 8853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854억원, 5532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67%), 운수·창고(-3.40%), 전기가스업(-3.51%), 전기·전자(-3.51%) 순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시가총액 상위인 삼성전자는 전 장보다 2.5% 내린 5만800원,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2.06%) 등 대부분의 종목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및 부품(-2.78%), 섬유 의류(-3.27%), 유통(-3.37%), 제약(-3.94%) 순으로 하락률이 낮았다.
전문가들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각국이 내놓을 부양책과 확진자 수 증가세 등을 종합적으로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하락장 장기화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견도 내놨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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