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 EDGC와 맞춤형 화장품 개발

전민정 기자

입력 2020-03-12 17:34  



한국콜마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전문 생산업체인 솔젠트의 관계사인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와 맞춤형 화장품 개발 등을 위해 협업을 가속화한다.
12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EDGC는 한국콜마와 함께 헬스케어 진단키트를 통해 얻은 유전정보와 피부 타입 등의 정보를 토대로 `개인 맞춤형` 화장품 추천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한국콜마는 앞서 지난 2018년 피부과와 연계해 피부 케어, 아토피, 탈모, 대사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출시한 경험이 있다.
이를 기반으로 EDGC와 함께 기존의 건성, 지성 피부용 제품을 넘어 미백, 피부탄력, 여드름 치료 등 개인의 다양한 피부고민에 맞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유전자 분석을 통해 비타민C 대사가 낮은 소비자에게는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추전해 주는 식이다.
한국콜마는 EDGC의 3대 주주로 지난 2017년 9월 EDGC의 지분을 인수하며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과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이 비즈니스 전반에 대해 협업 관계를 구축한 최초 사례이기도 하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타액으로 유전체 정보를 분석해 건강을 검진할 수 있는 키트를 병원과 연계해 출시한 바 있다.
유전체 정밀 의학 기업 EDGC는 E자회사 이디지씨헬스케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진단 키트 전문 생산 업체 솔젠트의 지분을 16.3%를 보유하고 있다.
솔젠트는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직접 개발하고 생산한 핵심원재료로 코로나19 진단시약을 생산하는 유일한 업체는 코로나19 진단 키트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현재 진단 키트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전 세계 국가로부터 코로나19 진단 시약에 대한 해외 수출 계약과 공급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달에만 중국과 중남미 지역의 61만 명분의 시약을 공급하는 계약 체결을 성사시켰으며, 그 외 다수 국가에 제품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솔젠트의 실적 상승 기대감에 힘 입어 EDGC의 주가도 지난 5일 이후 코스닥 시장에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수요 급증으로 솔젠트가 올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대주주인 EDGC의 주가와 실적 상승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EDGC에 지분을 투자해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3사 간의 협업 시너지가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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