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에어버스 리베이트 관련 의혹을 처음 제기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에게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위기는 자신의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한두 마디 훈수를 던져도 문제없는 한가한 곳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채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3만 노동자 삶의 터전을 투기 판으로 만든 투기자본 KCGI를 결과적으로 대변해주고 있다”며 "한진 노동자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려 한다면 자신의 행보가 한진 노동자들을 얼마나 위협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노조는 현재 KCGI 투기 자본과 결탁한 3자 연합이 한진칼을 장악, 대한항공 등을 분할해 노동자를 거리로 내몰고 단기차익을 먹으려는 시도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여 싸우고 있다"며 "보다 견실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우리의 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노조는“조양호 회장 작고를 계기로 과거 허물을 과감히 청산하면서 한진그룹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며 "우리의 삶터에 관여하지 말기를 채 의원에게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채 의원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에어버스 관련 판결문 등을 제시하며 대한항공 고위 임원이 항공기 구입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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