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직원 13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직원 3분의 2 재택근무키로

입력 2020-03-1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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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른 해양수산부에서 12일 하루에만 13명이 무더기로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수부는 이에 따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직원 가운데 필수 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3분의 2는 정부세종청사에 출근하지 않고 재택근무를 하거나, 자택에 대기하는 등 비상근무 체제가 가동되고 있다.
세종청사 5동에 있는 해수부에서는 이날 공무원 13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 확진자 명단에 올랐다. 이달 10일 첫 확진자 1명이 나오고, 11일에도 4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은 것이다.
이로써 코로나19 감염이 확진된 해수부 직원은 18명으로 늘었다.
이날 추가 확진자들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세종청사 5동 4층에서 근무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기존 확진자가 나온 수산정책실·해운물류국 외에도 해양정책실·대변인실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4층에서 코로나19가 퍼져나간 것으로 일단 추정할 수 있으나, 감염 경로에 관해서는 확인된 게 없는 상태다.
해수부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한 수산정책실과 해운물류국은 전원 자택 대기를 원칙으로 했고, 이 인원이 약 210명 정도 된다"며 "나머지 실·국은 부서장 판단 아래 필수 인력만 나오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비상 근무 형태에 대해 "본부 직원 600여명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출근했다고 보면 된다"며 "나머지 3분의 2는 자택 대기 및 재택근무"라고 덧붙였다.

해수부는 부서별로 직원들이 오전에 출근했다가 오후에는 집으로 돌아가 근무하는 등 업무에 따라 근태가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재택·출근 숫자를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성혁 장관과 김양수 차관을 비롯한 주요 실·국장은 이날 모두 출근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전파 차단을 위해 전날부터 대면 회의는 금지됐고, 실·국장 회의도 서면으로 대체됐다.
문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올려 "방역 당국과 면밀히 공조해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주기적인 방역과 전 직원 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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