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 주도로 증권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5천억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증안펀드)가 조성됩니다.
코로나 사태 확산에 따른 주가 폭락과 맞물린 사실상 '컨티전시플랜'(비상조치)의 가동인데, 시장안정화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정경준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시장안정화를 위해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합니다.
- 5천억원 규모 증시안정펀드 조성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참여해 출자하는 방식인데, 그 규모는 5천억원 수준입니다. 코로나 사태 확산에 따른 시장안정화를 위한 비상조치 중 하나인데,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질 때마다 일정 금액을 투입하는 방식입니다.
증권업계관계자는 "최근 주가 급락과 관련해서 현재 금융위와 증권 유관기관들이 5천억원 규모의 증시안정펀드 조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주가 폭락 상황과 맞물려 증시안정펀드 조성의 필요성을 언급해 왔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증시안정화 펀드 같은 것들을 만들어서 시장안정화 조치쪽으로...(대응할 필요가 있다)"
증시안정펀드는 과거 사례의 경우 증시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일정 부분 지수방어 효과를 내면서 시장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5천억원 규모로 증시안정펀드를 조성해 대응한 바 있고, 2003년 카드대란 때에도 주가가 급락하자, 4천억원 규모로 조성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증시안정펀드 조성과 관련해서 일부 증권 유관기관이 자금 여력 부족을 이유로 참여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5천억원 보다 그 규모가 줄어들 가능성도 적지 않은데, 이와 맞물려 시장 일각에선 최근 공매도 문제 등을 비롯해 금융당국의 위기시 선제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게 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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