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재택근무 '속앓이'..."개인정보 보안 어쩌나?"

박승완 기자

입력 2020-03-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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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콜센터 상담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되다 보니 새로운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내용인지 박승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로 콜센터를 재택근무로 운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업종을 불문하고 우선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임시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권명진 / LG유플러스 기획팀장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안전과 대구광역시의 코로나19 대응활동에 적극 동참하고자 오늘(16일)부터 이달 말까지 대구광역시에서 운영 중인 고객센터를 폐쇄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콜센터 직원들은 같은 공간에서 끊임없이 말을 해야 하므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재택근무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개인 정보를 다뤄야 하는 콜센터 업무 특성상 정보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내부 시스템에 의해 개인 정보가 보호되는데, 재택근무에서도 이 같은 수준의 보안이 가능하냐는 게 의문입니다.

    특히 휴대폰 촬영으로 인한 정보 유출 등 통제가 불가능한 경우에 대한 마땅한 대책이 없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승주 / 고려대학교 정보보호 대학원 교수

    “카메라나 이런 것들을 사용한 보안에는 취약할 수 있으니까, 데이터들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경우는 없는지. 이 데이터가 반드시 노출될 필요가 없는 데이터인데도 재택근무 환경에서 노출되는 것은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 같은 우려에 기업들은 상담직원들이 두세 번의 인증을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하여 업무를 처리하게 하는 등 나름대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임시로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지만 개인 정보 유출을 비롯한 후유증을 막기 위해선 기업별로 보다 세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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