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 경제가 2.1%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총재는 오늘(16일)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로, 0.50%p 낮춘 뒤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 2.1%는 코로나19가 3월쯤 정점을 찍고 진정될 거란 시나리오를 전제로 한 것"이라며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이렇게까지 빠른 속도로 확산될 거란 건 예상 외"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전망했던 숫자(2.1%)보다 낮아질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언제쯤 진정될 지 전제돼야 하는 만큼, 현재로선 구체적인 수치를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 정도가 당초 예상보다 크다"며 "취약 계층인 영세 자영업자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낮추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연준이 최근 기준금리를 150bp 낮추고 많은 주요 국가들도 금리를 인하하면서 한국은행이 적극 대응할 여지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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