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도쿄 올림픽 출전을 위한 권투 종목의 유럽 지역 예선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IOC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시작해 2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유럽 예선전을 이날 저녁 경기를 끝으로 더는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IOC의 복싱 태스크포스(BTF)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를 계획이었다.
IOC는 "선수와 임원, 다른 모든 참가자의 보호가 최우선 과제"라며 "세계적으로 여행 제한과 격리 조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 세계 60개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여행 계획을 조정하고 귀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올림픽 쿼터의 분배를 완료하기 위해 매일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면서 "IOC는 도쿄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전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IOC는 오는 5월 예정된 미주 지역 예선과 최종 예선전도 중단했다.
다만 IOC는 이들 예선전에 대한 세부 사항은 나중에 제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IOC는 오는 17일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대책 마련 차원에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자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한 상태다.
드니 마세글리아 프랑스 올림픽위원회(CNOSF) 위원장이 오는 5월이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여부에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마세글리아 위원장은 17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오는 5월 말 정점을 찍은 뒤 진정돼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이 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세글리아 위원장은 18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 회의도 주재할 예정이다.
마세글리아 위원장은 NOC 회의에 대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지 불확실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믿고 있고,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밤에는 IOC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에 따른 대책 마련 차원에서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자들과 긴급 화상 회의를 개최한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4일 개막 예정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림픽 예선 경기마저 제대로 열리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2009년부터 프랑스 올림픽위원장을 맡은 마세글리아는 "어느 시점에서 선수들에게 (올림픽 개최 여부를) 알려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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