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실물·금융 복합 위기 직면 가능성"

김보미 기자

입력 2020-03-17 09:59   수정 2020-03-17 10:01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오늘(17일)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실물·금융 부문의 복합 위기까지 직면할 가능성을 염두해 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재부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를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 경제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금융시스템 각 부문별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적시에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해야 한다"며 "신용경색을 미연에 방지하는데 만적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국내 금융시장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지만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정책 대응여력,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견고한 금융시스템 등을 감안한다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또 "중앙은행의 신속하고 과감한 행보에 이어 재정정책 측면에서 주요 7개국(G7) 등 주요국의 정책 공조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조치들이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6일 열린 G7 정상 화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은 통화·금융 등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 차관은 국제 금융시장과 관련해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선제적·적극적인 대응조치에도 불구, 주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는 등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며 "파격적인 통화 완화조치에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어 결국 철저한 방역이 금융시장 안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 중이고 향후 경제지표 등을 통해 실물경제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시장 추가불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 기관과 긴밀히 소통하며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경제·금융상황과 대응방안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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