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中 판매 1,007대, 97% 급감…작년동기 3만8천대

입력 2020-03-17 11:20   수정 2020-03-1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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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현대차의 2월 중국 판매량이 1천7대에 그쳐 작년 동월의 3만8천17대보다 97% 급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의 같은 기간 전 세계 판매량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1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현대차 실적 눈높이도 빠르게 하강 중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삼성증권은 11일자 보고서에서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천570억원으로 내놨다. 작년 동기보단 3.8% 많지만 기존 시장 평균예상치(컨센서스,1조1천200억원) 보다 24% 적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도 같은 날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을 8천730억원으로 전망했다

연간 실적 전망치도 하향 추세다. 코로나 충격을 연말까지 만회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현대차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18.5% 낮췄다. 영업이익은 4조3천870억원, 영업이익률은 4.1%로 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현대차 영업이익을 5조260억원으로 4.3% 내려 잡았다.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올해 1∼2월 국내외 판매가 107만1천500여대로 작년 동기에 비해 약 7% 줄었다.

내수판매가 18% 넘게 감소했고 중국 실적이 거의 없지만, 그나마 미국과 유럽 등에서 선전해서 얻은 결과다.

문제는 3월부터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판매에도 영향이 뚜렷해지고, 이런 흐름이 금세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이다.

최근 영국 조사기관인 LMC오토모티브는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8천640만대로 작년보다 4.3%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9천10만대에서 낮춰잡았을 뿐 아니라 코로나 영향이 내년까지도 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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