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제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국 대기업들의 파산을 막기 위해 국유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원격 기자회견을 열어 "프랑스의 대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쓰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재정 투입이나 국가의 지분인수가 될 수도 있다. 필요하다면 국유화라는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산 시 프랑스 경제 전반에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대기업들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 정부가 나서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르메르 장관은 앞서 이날 RTL 방송에 출연해서는 이번 코로나19와의 싸움이 "경제·금융전쟁"이라면서 "길고 험난한 이 전쟁은 우리에게 모든 힘을 동원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1%의 마이너스 성장 예측에 기반해 추가 경제지원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직후 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최대 3천억유로(약 411조원) 규모의 은행 대출을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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