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시기가 기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연장됐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17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이사회를 열고 IFRS17 도입 1년 연기 안건을 위원 14명 중 9명 이상의 찬성으로 가결했다.
IASB는 "보험사의 전산시스템 개발 준비 등이 미흡하다"며 IFRS17 도입 연기 이유를 설명했다.
IFRS17은 보험사들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이 골자다.
보험사가 향후 가입자에게 지급할 보험금은 가입 당시 원가가 아닌, 시장 금리 등이 반영된 시가로 계산해 부채로 잡히게 된다.
이 때문에 과거 확정형 고금리 상품을 많이 판매한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부담이 커진다.
앞서 IASB는 IFRS17 준비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보험사들의 요청에 따라 시행 시기를 이미 한차례 연기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 기준 도입이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
이번 결정으로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기간을 1년 더 벌게 되면서,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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