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장관 "실업률 20% 될수도…2008년보다 심각"

입력 2020-03-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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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20%까지 치솟을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블룸버그·로이터 통신과 CNN 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므누신 장관은 전날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19의 영향 때문에 정부 개입이 없다면 미국 실업률이 20%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공화당 소식통이 미 언론에 전했다.

이 자리는 므누신 장관이 의회에 1조 달러 이상의 경기부양책 통과를 요청하려고 마련됐다.

므누신 장관이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20%의 실업률`은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직전인 올해 2월 미국의 실업률은 3.5%로 최근 반세기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는 공화당 의원들에게 노동자와 중소상인들이 임금을 받을 수 있게 재정적 지원을 신속하게 하지 않을 경우 이런 수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므누신 장관은 당시 공화당 의원들에게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다른 경제적 여파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도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그러나 모니카 크롤리 재무부 대변인은 "므누신 장관은 공화당 상원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여러 가지 수학적 사례를 활용했으나, 그렇게 될 거라는 뜻을 나타낸 적은 없다"며 보도를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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