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타워도 뚫렸다...코로나19 곳곳이 지뢰밭

유오성 기자

입력 2020-03-18 17:55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를 수습하던 병원장은 확진판정을 받았고, 이와 접촉한 보건복지부 고위공직자는 자가격리 조치됐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대신해 18일 브리핑 단상에 오른 건 윤태호 중수본 총괄반장입니다.

    김 총괄조정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분당제생병원 이 모 원장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조치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반장

    "(분당제생병원에) 확진자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는 거기에 관련되는 분들, 특히 복지부에서 회의에 참석하신 분들은 일단 자가격리 조치가 되었습니다.

    김 총괄조정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주재한 수도권 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해 이 원장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자가격리는 예방적 차원의 조치지만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대응을 책임지는 부처로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우려가 있습니다.

    더군다나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병원장들이 줄지어 격리되거나 확진판정을 받게 된다면 방역체계 전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방역을 진두지휘할 컨트롤타워가 흔들리는 가운데 산발적 집단 감염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증가세가 둔화하는 듯 보였던 대구지역에선 18일 하루에만 노인 요양병원 한 곳에서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은 치매 노인들이 주로 입원하는 병원으로 환자 117명에 종사자 71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 세종청사에선 이달 10일 해양수산부 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금까지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전국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한 생활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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