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확진자 9만 명, 사망 4,200명…중국 넘어섰다

입력 2020-03-19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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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중국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명 안팎으로 잠정 파악됐다. 8만894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 규모를 초과한 것이다.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가 3만5천71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3천910명, 독일 1만1천973명, 프랑스 9천134명, 스위스 3천70명, 영국 2천626명, 네덜란드 2천51명, 오스트리아 1천646명, 노르웨이 1천562명 등이다.
벨기에(1천486명), 스웨덴(1천292명), 덴마크(1천57명), 포르투갈(642명), 체코(464명), 그리스(387명), 핀란드(359명)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누적 사망자도 이탈리아 2천978명을 비롯해 스페인 623명, 프랑스 264명, 영국 104명, 네덜란드 58명, 스위스 33명, 독일 28명, 벨기에 14명, 산마리노 11명, 스웨덴 10명 등으로 총 4천200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3천237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피해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며 각국 정부도 고강도 추가 대응에 나섰다.
영국은 전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미뤄오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교직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자 결국 휴교령을 결정했다. 휴교령은 오는 20일부터 발효된다. 언제 다시 수업을 재개할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분리독립을 위한 제2 주민투표를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은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그리스는 10명 이상의 야외 모임 또는 회합을 전면 금지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이 연대해 정부 조처에 따라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국경통제를 강화하는 유럽국가 대열에 동참했다. 지난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와 대학교, 도서관, 박물관, 극장, 스포츠 센터 등을 폐쇄한 데 이은 추가 조처다.
국경 봉쇄, 휴교령을 내린 덴마크 정부도 대부분의 상점 문을 닫고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하는 후속 조처를 내놨다.
또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을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하고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는 등 입국 문턱을 높였다.
유럽에서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내달 3일까지로 돼 있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제한령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조깅 등 외부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카드도 테이블 위에 올려놨다.
이밖에 폴란드와 터키, 체코 등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자 최대 20조∼65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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