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확진·사망, 중국 넘어섰다…ECB "채권 1천조원 긴급 매입"

입력 2020-03-19 09:09   수정 2020-03-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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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경제충격 현실화…ECB 채권 대규모 매입
유럽중앙은행(EC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응해 7천500억유로(1천031조 원) 규모의 `팬데믹 긴급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지시간 18일 블룸버그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ECB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어 이 프로그램의 도입을 결정했다.
ECB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국채는 물론 기업어음(CP)까지 매입할 계획이다.
ECB는 이번 위기 국면이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행동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CB의 경기 부양책 발표 이후 미국 나스닥 선물은 전장보다 2.4% 오른 7,378포인트선에서 거래되는 등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 유럽 확진자 9만명 돌파…중국 추월

한편, 유럽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중국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현지시간 18일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명 안팎으로 잠정 파악됐다. 8만894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 규모를 초과한 것이다.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가 3만5천71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3천910명, 독일 1만1천973명, 프랑스 9천134명, 스위스 3천70명, 영국 2천626명, 네덜란드 2천51명, 오스트리아 1천646명, 노르웨이 1천562명 등이다.
벨기에(1천486명), 스웨덴(1천292명), 덴마크(1천57명), 포르투갈(642명), 체코(464명), 그리스(387명), 핀란드(359명) 등에서도 비교적 많은 수의 확진자가 보고됐다.
누적 사망자도 이탈리아 2천978명을 비롯해 스페인 623명, 프랑스 264명, 영국 104명, 네덜란드 58명, 스위스 33명, 독일 28명, 벨기에 14명, 산마리노 11명, 스웨덴 10명 등으로 총 4천200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누적 사망자 수(3천237명)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피해 규모가 날이 갈수록 커지며 각국 정부도 고강도 추가 대응에 나섰다.
영국은 전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미뤄오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교직원 중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자 결국 휴교령을 결정했다. 휴교령은 오는 20일부터 발효된다. 언제 다시 수업을 재개할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독일은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그리스는 10명 이상의 야외 모임 또는 회합을 전면 금지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날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이 연대해 정부 조처에 따라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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