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이 35%를 육박하면서, 상장지수펀드, 이른바 ETF 등을 중심으로 한 인덱스펀드의 매물 출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습니다.
외국인 매도공세에 이어 기관 매물 출회까지 더해질 경우 적잖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8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은 34.6%.
올해 초 31%대 수준에서 이달들어 지수 급락 상황이 본격화되면서 비중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급락장 여파로 코스피200 지수의 전체 시가총액이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삼성전자 비중은 급증했습니다. 외국인 대규모 매도공세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이 이들 물량을 받아내며 낙폭이 비교적 제한적이었던 결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문제는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등 인덱스펀드의 경우 코스피200 지수 전체 시총이 급감하면서 기존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의 비중 조절이 필요한 상황이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시장 불안 상황이 지속되면서 인덱스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여의치 않은 상황도 삼성전자 매물 출회 가능성 확대 우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금융투자업계관계자
"(오히려 지금은 인덱스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국면이다. 삼성전자 비중이 30% 일때 만약 1천만원이 빠져나갔다면 300만원만 팔면되는데, 지금은 35%이니까 350만원을 팔아야 한다. 지금같은 국면에서는 특정종목의 비중이 높은 것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주가 바닥과 관련해서 증권업계 일각에선 코로나 사태 등으로 향후 반도체 수요 등 사실상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지만, PBR 기준으로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만큼의 밸류에이션 하락은 과한 우려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터뷰] A증권사 리서치센터장
"(반도체 등의) 수요를 예측 못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투자자들에게 있는 상황이다. 절대적 밸류에이션은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때 그렇게 빠졌을 때 당시 PBR 1.1배까지 갔었는데, 이를 하향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데이터센터용 서비와 같은 튼튼한 수요층 등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는 것인데, PBR 1배선인 4만1천원 안팎에서 바닥론이 조심스럽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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