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트럼프에 경고..."'중국 바이러스'라 부르지 말라"

입력 2020-03-1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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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에 대해 의도치 않은 인종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며 이런 표현을 사용하지 말도록 경고했다고 CN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전날 기자회견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에 대한 의견을 묻자 "바이러스는 국경을 모르며 당신의 인종이나 피부색, 당신이 은행에 얼마만큼의 돈을 가졌는지도 개의치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와 관련이 있는 개인의 차별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 조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인 빌 게이츠도 이날 미 온라인 토론 커뮤니티 레딧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시간 중 "중국산 바이러스라고 부르지 말자"는 글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WHO의 경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코로나19를 반복적으로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칭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전날에 이어 또다시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불러 아시아계에 대한 인종 차별을 부추긴다는 논란을 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 중 한 기자가 이를 지적하자 "전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며 "중국에서 왔기 때문이다. 그게 이유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미군이 중국 우한에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중국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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