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이란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우리 교민이 무사히 고국 땅을 밟았다.
이란 교민 74명과 이들의 이란 국적 가족 6명 등 80명은 19일 오후 4시 40분께 두바이발 아시아나항공을 타고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란이 미국의 제재 대상인 탓에 교민들은 이란에서 두바이까지는 이란 항공을 이용했다.
이들이 도착하기 전 공항에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 8대가 대기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 등 외교부 관계자와 경찰, 검역 당국 관계자 등도 이들을 기다렸다.
이란 교민들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발열 여부,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받았다. 또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증상 유무를 밝히는 `건강상태 질문지`와 국내 연락처 등을 적는 `특별검역신고서`도 제출했다.
이들은 이름, 차량 좌석번호, 격리 숙소 호실 등이 적힌 목걸이를 걸고 검역대를 통과했다.
이 과정에서 의심증상자 2명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심증상자들은 대기하던 구급차를 타고 공항 1터미널 부근에 있는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는다.
증상이 없는 승객들은 경기도 성남 코이카(KOICA) 연수센터에서 1∼2일 정도 머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여기서 음성이 나오면 14일간 각자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게 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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