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반등 성공...국제유가 '역대최고' 폭등

입력 2020-03-20 05:47   수정 2020-03-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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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가까스로 반등했다. 연일 가파른 급락세를 이어간 상황에서 모처럼 기술적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8.27포인트(0.95%) 상승한 20,087.1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00포인트가량 밀렸다가 낙폭을 회복, 상승 반전하면서 `2만 고지`를 되찾았다.

전날 다우지수는 1,30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1.29포인트(0.47%) 오른 2,409.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73포인트(2.30%) 오른 7,150.58에 각각 마감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스와프 협정을 확대하면서 증시에 훈풍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연준은 이날 한국을 비롯한 9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24% 폭락했던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23% 폭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8%(4.85달러) 급등한 25.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통신은 역대 최고 상승이라고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2시52분 현재 배럴당 16.56%(4.12달러) 뛴 29.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유가 급등은 최근 급락에 따른 일부 기술적 조정이 가미된 것으로 풀이된다.

4월물 WTI는 전날 배럴당 24.4%(6.58달러) 폭락, 역대 3번째의 최대 폭락이자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었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22%와 24%의 폭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들어서도 국제유가는 WTI가 16일 9.6%, 17일 6.1%나 각각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전반에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최근 하락세를 지속했던 국제 금값도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1.40달러) 오른 1,479.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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