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그 누구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 바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죠.
밑바닥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전통시장의 경우 지나가는 손님을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로 썰렁하다고 합니다.
시장 상인들은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해 매출이 70% 가까이 줄어 그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등포 청과물 시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
<기자>
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영등포 청과물 시장입니다.
다른 때 같으면 손님들이 많이 오고갔을 테지만, 뒤로 보이는 것처럼 썰렁한 모습인데요.
코로나19로 평소보다 매출이 크게 줄어든 상인들은 당장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이곳 시장 상인회장의 얘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터뷰> 편정수 영등포 청과시장 상인회장
"코로나19 때문에 유동인구는 80% 줄었고 매출은 70% 정도 줄었다.
정부가 지원한다지만 전통시장에 실질적으로 와 닿는 부분이 없다. 농수산물 유통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이중고를 겪고 있다"
특히 이곳 영등포 청과물 시장은 물건을 떼 가는 도·소매 상인들의 발길도 뚝 끊긴 상황입니다.
하루에 한 두 상자 팔기도 어려워 점포마다 과일상자가 쌓여있습니다.
동네가게의 어려움이 도매시장까지 번지고 있는 겁니다.
장사가 너무 안되다 보니 손해를 줄이기 위해 아예 가게 문을 열지 않고 자진 휴폐업에 나선 상인들까지 생겨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내 주요 상권의 인구 유동량이 80% 이상 줄어 서울 소상공인 하루 손실이 총 3천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비상금융조치를 통해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12조원 규모로 늘렸지만 여전히 기존 대출자나 저신용등급자는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과감한 후속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영등포 청과물 시장에서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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