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 증권과 모건스탠리의 전망에 이어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코로나 발생이전 2.3%에서 0.8%로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19일(현지시간)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2.2%에서 0.8%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지난 보고서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1.4%포인트 낮춘 0.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한국이 대외 무역에 노출돼 있고 국제적, 지역적 가치 사슬에 속해 있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는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 중 가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다"며 "한국 제조업체 일부는 중국의 중간재 투입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또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한국의 GDP 성장률이 0.2∼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모건스탠리도 0.4∼1.3%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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