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정책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그런 상황이 오지 않도록 재정 조기 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승용차 개소세 인하, 5대 소비쿠폰 등을 통해 소비붐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올해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가동, 규제혁파, 신산업 활성화, 국내기업 유턴 본격화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밸류채인(GVC) 재편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또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길어 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가 팬데믹 으로 선언되면서 올해는 어렵고 내년부터 회복되는, 2년에 걸친 V자, 혹은 어려움이 3~4년까지 지속되는 대문자 U자 시나리오까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IMF나 OECD 등 국제기구들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중"이라면서 "대부분의 국제기구들은 내년 정도엔 회복되지 않겠느냐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 같고, 이것이 지표상 전망치에 반영돼 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도 "감염병이 통제되는 상황이라면 불안 심리가 급격히 완화되면서 빠른 회복을 가져 올 여지가 있다고 본다. 불안 심리가 걷히면 회복 속도는 빠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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