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양책 쏟아냈지만 속수무책…뉴욕증시 다시 4%대 급락

입력 2020-03-21 05:35   수정 2020-03-2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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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닷새간 4,000P 폭락
국제유가 다시 급락 '새로운 뇌관'

미국 뉴욕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 위축 우려에 또 급락했다.
현지시간 20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3.21포인트, 4.55% 하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번주 약 4,000포인트, 17.3% 낙폭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8.2% 이후로 최대 낙폭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47포인트, 4.34% 내린 2,30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06포인트, 3.79% 떨어진 6,879.52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반납한 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키웠다.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또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반등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0.6%, 2.69달러 폭락한 22.53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8분 현재 배럴당 4.32%(1.23달러) 하락한 27.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는 이번 주 29%나 폭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번 주를 포함해 지난 2주간 무려 약 40%나 추락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충격을 주면서 원유 수요 감소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30달러) 오른 1,484.60달러를 기록했다.

디지털전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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