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또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13.21포인트(4.55%) 하락한 19,173.98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이번주 약 4,000포인트, 17.3% 낙폭을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18.2%) 이후로 최대 낙폭이라고 CNBC방송은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4.47포인트(4.34%) 내린 2,30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1.06포인트(3.79%) 떨어진 6,879.52에 각각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개장 직후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이내 상승분을 줄이면서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키웠다.
금융시장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또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의 변동성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는 급반등한 지 하루 만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0.6%(2.69달러) 떨어진 22.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WTI는 전날 23.8%(4.85달러) 폭등한 바 있다.
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이른바 `유가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유가 하락세엔 쉽게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국제 금값은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4%(5.30달러) 오른 1,484.6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전반에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금값도 최근 하락세를 지속,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에만 약 2% 떨어졌다.
(사진=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