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삼성의 이른바 '초격차' 전략은 더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위기는 곧 기회, 오히려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게 삼성의 전략입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 현장은 찾은 이재용 부회장은 "위기 이후를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상징적인 메세지를 던졌습니다.
코로나19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굴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로 이른바 '초격차'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위기 속에서도 경쟁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삼성의 움직임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인 3월 중국 시안 반도체 2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고, 국내에서도 미세공정에 대한 투자를 오히려 늘렸습니다.
또 하반기 스마트폰에 들어갈 OLED 생산을 위해 외교력을 동원해 입국이 막힌 베트남에 인력을 대거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최영산 이베스트증권 연구원
"결국 테크 회사가 해야 될 것은 기술 개발이고 하드웨어 회사가 해야 할 것은 선제적인 투자다. 두 가지의 DNA가 워낙 잘 들어가 있기 때문에, 또 그걸로 성장을 해왔고. 그러니까 지금 같은 시기를 오히려 더 기회 요인으로 삼겠죠.
남들은 구조조정을 걱정하고 있지만, 오히려 역대 최대 규모의 반도체 인재 확보에도 나서면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삼성의 이같은 움직임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경제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압도적인 주도권을 가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인터뷰>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상무
"비대면 사회로의 준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데이터 센터, 통신, 단말기다. 여기에 필수가 메모리 반도체 CPU다. 전세계서 이걸 공급하는 곳이 많지 않다. 삼성이나 SK하이닉스, 인텔뿐이다."
위기에 강한 DNA를 가진 삼성에 대한 믿음.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 폭락장 속에서도 3월에만 4조원이 넘는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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